안녕하세요.
CASANOVA&CO의 노구치입니다.
오늘까지 daisuke tanabe의 주문회가 진행됐습니다.
주문해 주신 분들, 구경해 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번 행사 기간에도 여러 브랜드의 입고 상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뭐, 이맘때니까요. 이것저것 들어오죠.
아직 소개하지 못한 상품도 많으니, 다음 매장 이벤트 준비를 하면서도 블로그를 꾸준히 조금씩 써볼까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OLDE HOMESTEADER YOUTH의 끝내주는 써멀입니다.
제목은 「생명의 은인 써멀」.
농담하는 게 아닙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매장에서 저에게 물어봐 주세요.
1년 전쯤 꽤나 특별한 상황에서 이 써멀을 만났고(후쿠하라 씨,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그 뒤로는 정말 줄기차게 입었습니다.
2025년 10월부터 겨울을 지나 더워질 때까지, 일주일에 5일 정도는 입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래서 오늘 제 열정은 차원이 다릅니다.
헤비 로테이션을 돌렸으니 텐션이 최고조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제게 센터 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마에다 아짱. 그리고 요 다이칸입니다.
감정이 앞서 너무 떠들었네요.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OLDE HOMESTEADER YOUTH
EXTRA SOFT THERMAL OVAL NECK LONG SLEEVE
color _ ECRU × OFF WHITE,BLACK × ECRU
size _ 42,44,46
저희 매장에서 처음 소개하는 EXTRA SOFT THERMAL 시리즈입니다.
작년 이맘때 처음 등장한 소재입니다.
후쿠하라 씨의 구상으로는 여름이 끝날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하는 시리즈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써멀 소재지만, 일반적인 써멀과는 모든 면에서 다릅니다.
세상의 써멀이 강인한 노동자나 군인의 속옷을 떠올리게 한다면, YOUTH의 써멀에는 그런 것들에 없는 품위와 젠틀함이 있습니다.
사이즈 밸런스와 사양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무엇보다 원단에서 그렇습니다.
만지는 순간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빽빽하게 짜면 무겁고 거칠어지고, 성글게 짜면 가볍고 풀어집니다.
그런 써멀에서 어느 한쪽을 정답으로 삼아 지향하는 게 아니라, 양쪽의 장점을 함께 살릴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것.
원료부터 실, 편직까지. ‘밸런스’라는 말은 듣기 좋지만, 시행착오를 거쳐 정확한 최적점을 찾아내는 건 후쿠하라 씨의 감각과 경험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다만 이건 OLDE HOMESTEADER YOUTH입니다. 물론 새 상품 상태가 목표가 아니라, 세탁한 뒤의 상태가 목표입니다.
그렇다면 세탁 후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까지 고려해 착지점을 찾아내야 하는 셈이죠.
그렇게 「빽빽하게 짜면 무겁고 거칠어지고, 성글게 짜면 가볍고 풀어진다」는 문제에 새로운 해답을 제시한 것이 EXTRA SOFT THERMAL입니다.


EXTRA SOFT THERMAL이라는 이름 그대로, 만졌을 때 감촉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무게는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지만, 실 사이에 공기가 들어 있는 듯한 가벼움과 은은하게 촉촉한 질감이 있습니다.
피부를 긁어내는 듯 까슬까슬한 상어 피부 같은 써멀의 감촉이 아닙니다.
하지만 몇 번이고 말씀드리지만, 목표는 세탁한 뒤에야 비로소 드러납니다.
제가 아마 100번 넘게 세탁했을 EXTRA SOFT THERMAL은 조금 보송해지고, 표면은 산뜻하고 드라이한 촉감으로 바뀌었습니다.
다만 원단 안쪽에 숨은 부드러움은 여전합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근하게. 저는 이렇게 되고 나서야 완성형이라고 생각합니다.

형태는 늘 그렇듯 T자형 설계입니다. 입고 세탁하며 점차 몸에 익숙해지는, 늘 보던 바로 그 방식이죠.
그런데 저는 이 옷이 몸에 익어가는 과정에서도 평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후쿠하라 씨가 만든 여러 소재를 입어왔지만, 지금까지는 「세탁=되돌리기」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입기=진행(몸에 익히기)」과 「세탁=되돌리기(줄이기)」 사이의 차이가 옷이 입는 사람의 몸에 맞아가도록 하는 데 필요한 변화라는 식으로 받아들였죠.
그런데 이 EXTRA SOFT THERMAL은 「세탁=되돌리기&조금 더 진행하기」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물론 「입기」는 「진행하기」지만, 써멀 소재가 세탁으로 치수 변화를 일으키기 쉽다는 점을 약점으로 보는 게 아니라 「진행하기」를 돕는 요소로 생각한 게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입고 세탁하다 보면 필요한 만큼에 더해 아주 조금의 여유가 생깁니다.
그렇게 느끼고 나니 네크라인과 밑단의 사양에 단순한 디자인 이상의 의도가 담겨 있는 것 같았습니다.

네크라인은 오벌넥입니다.
즉, 목둘레가 조금 넓게 트여 있습니다.
가을·겨울에 어울리는 플란넬 소재처럼 무게감 있는 셔츠를 입을 때 특히 균형이 좋습니다.
무거운 셔츠를 입을 때 이너의 목 부분이 꽉 막혀 있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 오벌넥은 최고예요.
봉제는 늘 그렇듯 특별한 사양입니다.
목둘레는 넓지만 세탁한 뒤 입는 편이 좋습니다.


소매는 리브 처리되어 있습니다.
소매를 걷어 올리면 늘어나지만, 세탁하면 다시 돌아옵니다.
리브와 솔기의 두 색상 뉘앙스 차이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인터록 시리즈 등은 밑단에도 리브가 달린 사양이었지만, 이번에는 네크라인 등과 마찬가지로 특수 실을 사용한 봉제 방식입니다.
입고 세탁해 조금의 여유가 더 생긴 뒤, 리브로 잡아주지 않고 그 여유가 빠져나갈 곳을 마련해 둔 것.
그런 사양이 아닐까 하고 상상해 봤습니다.
뭐, 실제 의도가 어떻든 간에, 셔츠나 스웨트 밑단에서 써멀을 살짝 내보이는 스타일을 겨우 최근에야 받아들이게 된 저는 이런 사양이 스타일링하기 더 편해서 좋습니다.

색상은 보시는 대로 두 가지입니다.
새하얗지 않은 ECRU × OFF WHITE와, 무겁지 않은 BLACK × ECRU. 색감의 뉘앙스도 훌륭합니다.
저는 ECRU × OFF WHITE만 가지고 있지만, 두 색상 모두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개하기 전부터 보러 와주시는 분들이 많아, 이미 준비된 수량이 얼마 남지 않은 컬러와 사이즈도 있습니다. 꼭 한번 봐주시면 기쁘겠습니다.